온라인 정체성 혹은 Identity?
사이버공간과 온라인 아이덴터티에 대해서 얘기해볼까합니다.




소위 나우누리, 하이텔, 천리안 등의 PC통신이 등장하면서, 벙개란 것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벙개에 좌절을 겪었는지.. 이루 다 말할 수 없겠죠. 채팅으로 얘기하면 다 선남선녀일 것 같은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폭탄이 되는 이 현상은 심각한 아이덴터티의 혼란이 아니었을까여? 아 채팅에서의 말 믿을 것이 못된다고 하면서 다시 벙개팅을 주선하곤 했었던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컴퓨터, 인터넷이 등장함으로 인해서 우리는 아이덴터티의 본질적인 변화를 겪기 시작합니다. 과거의 아이덴터티는 티비입니다. 과거는 마치 티비 채널을 돌리듯이 우리의 아이덴터티를 바꾸는 것이 익숙한 시대였습니다. 여기 한 커리어 우먼을 예를 들어 보지요. 그녀는 아내로서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어머니로서 아침을 준비하죠.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운전을 하고 회사에 갑니다. 매니저로서 회사에서 일을 하구요, 다시 어머니로서 집에 돌아옵니다. 한 사람의 아이덴터티가 티비의 채널을 돌리듯이 상황에 따라서 변합니다.

이제 컴퓨터의 등장은 우리의 전통적인 방식의 아이덴터티 유지에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현재와 미래의 아이덴터티는 컴퓨터입니다. 컴퓨터는 윈도우시스템으로 여러개의 창을 동시에 열듯이 우리의 아이덴터티는 같은 시간에 동시에 여러 개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자 당신은 컴퓨터를 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싸이질을 합니다. 동시에 워드를 열어 작업을 하거나, 인터넷뉴스를 본다든가, 인터넷 게임을 즐깁니다. 이렇게 우리는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윈도우를 동시에 열어 왔다갔다하며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윈도우에는 각기 다른 아이덴터티들이 존재합니다. 이제 현실은 단지 또다른 하나의 윈도우에 불과합니다. 이제 아이덴터티는 전환이 아닌 선택의 차원이 되어버립니다. 어떤 아이덴터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어떤 아이덴터티가 진짜 일까여? 우리는 여러 아이덴터티를 동시에 열고 살아가야할까여?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중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한때 디아블로라는 게임에 심취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MMORPG게임이었던 이 게임은 게임이 제공하는 사이버공간에 다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하여 함께 즐기는 게임입니다. 이 오락을 오래 했던 저로서는 현실세계에서 노란색만 보면 무의식적으로 주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참고로 이 게임에서 노란색은 좋은 아이템의 색깔이었습니다.)



영화 메트릭스의 세계처럼 우리가 현실세계에서는 미이라처럼 와이어로 연결이 되어, 가상세계에서의 아아덴터티가 주된 아이덴터티로 살아가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는 영화 바닐라 스카이의 탐크루즈처럼 불행한 현실보다는 아름답고 행복한 가상세계를 선택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by area88 | 2005/05/04 15:43 | Media | 트랙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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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나의 적  by 용PD저도 대한민국에서 자라 교육을 받았으니 중학교부터 무려 십 수년을 영어 공교육을 받았고, 또 개인돈으로도 학원 같은 영어 사교육 기관에 많이 들락거렸습니다...온라인 정체성 혹은 Identity?  by area88소위 나우누리, 하이텔, 천리안 등의 PC통신이 등장하면서, 벙개란 것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벙개에...「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  by sadcafe최근 가든 오픈베타가 시작되면서, 수많은 가든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그 가든들을 주욱......more

Commented by Sina at 2005/05/06 12:39
크림슨 스카이 +_+... 아아....전 아마도 그쪽일려나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히스기야 at 2005/05/06 13:25
저는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떠오르는 군요
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5/05/06 17:17
하지만 바닐라 스카이에서 탐크루즈는 결국 현실로 돌아왔죠.
가상세계가 아무리 커져도 결론은 그런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soya at 2005/05/06 20:46
결론은 현실..
가상세계가 아무리 감미롭더라도 현실에서의 행복이 아니면
인간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하는게 아닐런지요
Commented at 2005/05/06 20: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앵벌천국 at 2005/05/06 23:30
노란색만 보면 무의식적으로 주워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_+;
초보운전자인 저는 도로에 바나나가 없는지 살펴본답니다.
Commented by 하수처리 at 2005/05/07 02:07
가상또한 어느정도의 상상에 기반한 세계이기에...아름다울 수밖에요. 말그대로 '꿈'같다고나 할까요... 문젠, 그것에 얼마나 현실이 뒤섞이냐가 관건이겠죠. 좋은글 잘봤습니다. :)
Commented by 원츄보이 at 2005/05/08 03:25
도로에 바나나 ㅋㅋ
혹시 파리 소리에 핸들 돌릴 준비는 안하시는지..

재밌는 리플많네요..

저는 원래 직업은 학생인데 주말이면 직장인으로 변했다. 알바를 2가지를 하므로 때론 알바생으로도 변했다가.. 방학이면 또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삽니다. 이런 역할의 변신을 즐기며 사는 타입이라 시시때때로 변하는 나의 아이덴티티에 즐거움을 느끼는데..

이 포스트로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되네요
Commented by area88 at 2005/05/10 06:40
다들 재미있는 글들을 많이 올려주셨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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